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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사람]엉클톰이 전쟁을 일으켰다, 흑인노예의 미국을 바꾼 소설의 힘

디지털뉴스본부 김철현 기자최종수정 2017.03.22 10:45 기사입력 2017.03.20 14:41
1852년 3월20일 '톰 아저씨의 오두막' 출간한 해리엇 비처 스토
해리엇 비처 스토(왼쪽)와 '톰 아저씨의 오두막'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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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 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작가 해리엇 비처 스토는 미처 그런 생각까지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쓴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능히 소설 한 권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답한다. 노예 해방을 역설한 이 책은 미국 소설로는 처음으로 밀리언셀러가 됐고,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1850년 '도망 노예 단속법안'의 의회 통과였다. 이 법안은 도망간 노예는 재판을 받을 수 없게 하고, 도와준 사람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분노한 스토는 노예제도에 대해 인도주의적으로 접근한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구상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잡지 '내셔널 이러(National Era)'에 연재를 시작했다. 연재 후 반응이 좋아 단행본으로 발간됐는데 이때가 1852년 3월20일이었다. 이 책은 출간되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출간 첫 해 30만부 판매고를 올리는 등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고 한다. 작가는 훗날 지역의 인쇄소와 제지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갔다고 회고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번역서가 쏟아졌다. 최근 CNN은 세상을 바꾼 여성 7명 중 하나로 스토를 선정하면서 이 책에 대해 "19세기 당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흑인 노예들의 처절한 생활은 사회적 논란이 일으켰다. 작가는 노예들의 비참한 삶과 노예제도가 백인 주인들의 인간성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를 평생 도망을 거부하는 톰 아저씨를 통해 생생하게 그렸다. 스토가 이 소설을 쓴 배경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의 종교적인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는 예배에 참석했다가 고통 받는 늙은 흑인 노예의 환영을 보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여 여성 노예들을 보호하려다 죽음을 맞는 톰 아저씨는 기독교적인 순교자로 그려진다. 또한 가족을 헤어지게 하는 노예제도는 비인간적일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적인 것이었다.

이 작품은 노예제 반대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이끌어냈고 결국 1861년 남북전쟁이 일어나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책 한 권이 미국 역사를 바꾸는 발단이 된 것이다. 스토는 노예제도에 대한 입장이 달랐던 남부와 북부가 화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소설에 담았다고 한다. 톰 아저씨의 남부 주인인 세인트 클레어는 친절하며 자신의 노예를 해방시켜주려 한다. 반면 사악한 노예상 사이몬 레그리는 북부 사람이었다. 하지만 노예제도를 고수하던 미국 남부에서는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악마의 책이라며 금서로 지정하고 공개적으로 불살랐다고 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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