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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4자]올해의 사자성어 재조산하, 정말 이순신장군이 한 말?

아시아경제 티잼 이현우 기자최종수정 2017.05.19 09:03 기사입력 2017.05.19 09:03
(사진=KBS1TV 대하드라마 징비록 화면 캡쳐)
(사진=KBS1TV 대하드라마 징비록 화면 캡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던 말인 재조산하(再造山河). 피폐한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의미로 '나라다운 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던 문 대통령의 이념이 잘 드러난 단어다.

흔히 이 말은 이순신장군이 류성룡 대감에게 써준 편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지난 2015년 방영됐던 KBS1TV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영향인 것으로 드라마 상에서 이순신 장군이 류성룡 대감에게 재조산하라는 네 글자가 적힌 종이를 주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진짜 재조산하란 단어를 이 장군이 류 대감에게 전한 말인지는 알 수가 없다. 재조산하는 글자 그대로 전쟁으로 피폐한 나라를 다시 만들어 회복시킨다는 말로 재조와 산하가 일반 명사처럼 쓰이며 고대부터 큰 의미를 가지고 내려오는 사자성어는 아니다.

사실 재조산하란 단어는 임진왜란 중이던 1593년, 선조실록에 나온다. 명나라 황제인 만력제가 조선의 내정을 점검하러 특사를 파견했는데, 특사가 이후 선조에게 "류성룡에게 국정을 전임시키면 산하를 재조할 것"이라 높이 평가했다는 내용이 있다. 드라마에서는 극적인 장면 연출을 위해 이 실록의 재조산하를 활용한 셈이다.

선조실록 45권 선조26년 윤11월16일 기사에 나온 내용 중 재조산하가 나오는 원문은 다음과 같다.

유성룡은 굳세고 정도(正道)를 잡아 모든 신하의 으뜸이 되고 있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어 왔으니, 왕은 참으로 모든 국정(國政)을 그에게 전임시키면, 그는 반드시 왕을 위하여 근심을 나누고 일을 맡아서 어려움을 물리치고 어지러움을 진정하여 사직(社稷)을 안정시킬 것이며 산하(山河)를 재조(再造)할 것입니다.(剛方持正, 當爲諸臣之冠。 王誠擧國政, 而專之渠, 渠必能爲王, 分憂任事, 排難定紛, 計安社稷, 再造山河)




아시아경제 티잼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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