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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영의 패션 돋보기] 2017 여름 패션 트렌드 ‘남자는 짧아지고, 여자는 길어진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희영 기자최종수정 2017.07.12 10:01 기사입력 2017.07.12 09:44
패션 커뮤니티 캡쳐
패션 커뮤니티 캡쳐


올 여름 패션계에선 남자는 짧은 옷을, 여자는 긴 옷들이 인기를 끌어 상반된 패션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 2017 여름 男 패션계, ‘짧게, 더 짧게’

최근 바캉스 시즌을 맞아 휴양지 패션으로 연출하기 좋은 하와이안 셔츠가 남성들 사이서 사랑받고 있다. 커다란 꽃과 야자수 등 화려한 무늬가 그려진 하와이안 셔츠는 과거 여름철, 사람들로부터 특유의 넉넉한 핏으로 즐겨 애용됐던 아이템이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하와이안 셔츠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짧은 기장에 허리·소매 라인이 몸이 붙을 만큼 눈에 띄게 작아진 모습이다. 휴양지에서만 즐겨 입던 하와이안 셔츠가 도시의 일상 패션 안으로도 녹아들면서 편안하고 넉넉한 핏이 아닌 군더더기 없는 핏을 자랑하고 있다.

짧고 몸에 붙는 핏으로 변신하고 있는 하와이안 셔츠 (사진 = 패션 커뮤니티 캡쳐)
짧고 몸에 붙는 핏으로 변신하고 있는 하와이안 셔츠 (사진 = 패션 커뮤니티 캡쳐)


이어 몇 해 전부터 남성들 사이 부는 ‘짧은 바지’, 쇼츠 바람도 거세다. 여름철 여성들이 즐겨 찾는 핫팬츠라 봐도 무방할 정도의 짧은 바지가 주요 남성 브랜드 패션쇼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인데 이 때문인지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정중한 긴 바지 차림을 고집하던 남성패션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일명 ‘쿨 비즈 룩’으로 공무원들에게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국내 몇몇 대기업들 또한 잇따라 남성 직원들에게 반바지 문화를 권장했다. 직장생활에 부는 반바지 바람은 남성들의 일상 패션으로도 파고들었다. 대형 온라인마켓인 옥션이 조사한 결과, 올 여름 남성들 사이 반바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6부 기장의 반바지보다 길이가 짧으면 짧을수록 판매량이 증가했다. 허벅지가 드러나는 3부 길이의 쇼츠는 52%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 여름은 일반 쇼츠보다 더 짧은 길이의 쇼트 쇼츠(Short Shorts)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다 프라다는 2018 여름 패션을 전망하는 컬렉션에서 마라톤 선수나 입을 법한 짧은 쇼트 쇼츠를 파격적으로 선보였다.

해외 패션 컬렉션에서 선보인 쇼트 쇼츠 (사진 = 패션 커뮤니티 캡쳐)
해외 패션 컬렉션에서 선보인 쇼트 쇼츠 (사진 = 패션 커뮤니티 캡쳐)


쇼트 쇼츠 트렌드는 세계 유명 의류 디자이너인 드리스 반 노튼과 로에베의 조나단 앤더슨, 릭 오웬스와 디올의 크리스 반 아쉐 등도 남성들의 ‘짧게, 더 짧게’ 트렌드에 동참해 한동안 남성들의 반바지 유행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 2017 여름 女 패션계, ‘더울수록 긴 옷’

보통 무더운 여름철엔 짧은 치마, 핫팬츠 등 기장이 짧은 아이템들을 선호하지만 올 여름 백화점을 찾는 여성들의 소비 패턴은 지난 몇 년과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달 32개 여성 패션 브랜드의 롱 원피스, 롱 스커드, 와이드 팬츠 등 긴 의류 상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고 밝혔다.

롱 원피스를 코디한 모습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롱 원피스를 코디한 모습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번 7월에 들어선 길이가 긴 의류 매출이 작년 7월에 비해 125%나 증가했다.

또한 대형 온라인마켓인 옥션이 지난 한 달 동안 여성 스커트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여성용 스커트는 길이가 길수록 잘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디자인의 롱스커트는 2배(159%) 이상 증가했고 긴 기장의 와이드 팬츠도 60%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긴 옷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와이드 팬츠를 착용한 모델들 (사진 = 패션 커뮤니티 캡쳐)
와이드 팬츠를 착용한 모델들 (사진 = 패션 커뮤니티 캡쳐)


전문가들은 올 여름 여성들이 긴 옷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자외선에 신체를 보호할 수 있고 길이가 길어도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린넨 등 얇고 공기가 잘 통하는 소재를 사용해 편안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체형을 보완해준다는 점과 에어컨이 일상화 된 현대 사회에서 체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함도 긴 옷 트렌드에 한 몫 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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