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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세븐일레븐, 아침7시~밤11시 공부하면 무조건 합격!

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최종수정 2017.07.14 11:05 기사입력 2017.07.14 11:05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븐일레븐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지난 5월 발표한 '2017 진입 경로별 공시준비 청년층 현황 및 특성 연구 보고서'라는 길고 거창한 제목의 보고서에 언급된 신조어다. 공무원 시험을 앞둔 청년들이 세븐일레븐을 지켜 공부하면 못 붙을 시험이 없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이 신조어는 과거 학력고사 시절부터 대입 수험생 사이에 떠돌던 유행어 '삼당사락(三當四落)'과 비슷하다. '삼당사락'은 하루 세 시간만 자면서 공부하면 대학 입학에 성공하고 네 시간 이상 자면 대학 입학에 실패한다는 말이다. 공부하지 않는 시간은 무조건 수면시간이라 치고 계산해보면, 삼당사락은 하루 21시간을 공부해야 하고 세븐일레븐은 16시간을 공부해야 한다.

장시간 공부를 해야 합격한다는 강박, 비싼 학비를 대는 부모에 대한 죄책감에 쫓겨 공시생들의 머릿속은 늘 환한 불을 켜놓고 한 글자라도 더 우겨넣기 위해 대기해야 한다. 밤새 불을 켜놓은 저 세븐일레븐 편의점처럼 말이다. 공시생과 관련한 신조어는 유독 '시간'과 관련된 말이 많다. 정해진 시간 속에 목적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14시간의 법칙'은 하루 14시간씩 1년간 공부해야 시험과목 전체 범위를 볼 수 있다는 뜻의 신조어다. 잠에서 깨자마자 탁상시계, 스톱워치에 찍힌 시간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상인증'을 하는 사람도 있다. 만약 실패하면 공시폐인이나 공시낭인이 된다.

갖은 고초를 겪은 후 합격증을 손에 들면 이 지긋지긋한 세븐일레븐 일과는 끝나게 될까. 최근 모 유머 사이트에 게재된 글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듯 하다. "아놔. 내가 이럴려고 공부했나. 주무관님이 또 야근하래요. 내일도 밤 9시까지 야근. 주무관님이 '앞으로 ㅇㅇ씨도 신입 티 벗고 프로가 되야죠'라나 뭐라나. 공무원은 나인투파이브(오전 9시 출근해 오후 5시 퇴근하는 것) 칼처럼 지키는 줄 알았어요. ㅠㅠ"



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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