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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흥남 철수선(船)' 레인빅토리호, 영화 '타이타닉'에도 등장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최종수정 2017.07.15 04:03 기사입력 2017.07.14 11:01
피란민 구한 그 배, 현재 LA인근 항구에 정박…문대통령 부모 태운 메러디스호는 이미 철거해 '고철'로 사라져
레인빅토리호
레인빅토리호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해 많은 피란민들과 군인들의 목숨을 구한 미국 레인빅토리(SS Lane Victory)호의 국내 인수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레인빅토리함 한국인도 추진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윤경원(59) 예비역 해병 준장은 "조만간 레인빅토리호의 한국 인도를 위한 비영리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14일 국내 언론에 밝혔다.

추진단은 2013년 결성됐지만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레인빅토리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이 끊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알고 한국 인도를 다시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남철수작전에서 큰 활약을 했던 레인빅토리호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항구에 정박해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2월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포위되자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군인과 피란민 20여만명이 해상을 통해 거제 장승포항으로 철수한 작전이다.

당시 군함들은 물론 레인빅토리호와 메러디스빅토리호 등 화물선들까지 작전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

이중 메러디스빅토리호는 1993년 안타깝게도 중국에 고철용으로 팔려 분해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화물선 중에는 레인빅토리호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국립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흥남철수 작전 때 남한으로 온 부모의 사연을 소개하며 크게 화제가 됐다.

북한 흥남 지역에 살던 문 대통령의 부모님은 당시 메러디스빅토리호를 타고 거제도로 내려와 그를 낳고 길렀다.
흥남철수를 다룬 영화 국제시장
흥남철수를 다룬 영화 국제시장

1945년 미국 LA항에서 건조된 레인 빅토리호는 총 길이 138m, 최대 용적 1416㎥, 속도는 17노트(시속 약 31㎞)의 화물선이다.

주로 전쟁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건조됐으며 흑인 젊은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1882년 세워진 미국 레인 대학(Lane College)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레인빅토리호는 흥남철수에 앞서 원산항에서도 7000여명의 피란민을 태워 부산항까지 무사히 대피시키는 등 당시 철수작전에서 큰 활약을 했다.

한국전쟁 이후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에서도 활약했으며 영화 타이타닉에 등장하기도 했다. 타이타닉 영화에서 레인빅토리호는 타이타닉의 선체 일부를 묘사하는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추진단이 생기기 전인 2011년부터 레인 빅토리호 인수를 추진하고 있었다.

당시 거제시는 2016년까지 장승포항 일대에 9만9000㎡ 규모의 흥남철수작전 기념공원을 만들고 이 배를 연안에 정박시켜 관람객들을 위한 역사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문 대통령의 방미와 함께 흥남철수작전이 화제가 되면서 인수 추진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소는 오랫동안 레인 빅토리호 인수를 추진해 왔던 경남 거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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