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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으로 검색톱 된 그 말… '시반'을 알면 범죄가 보인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최종수정 2017.07.14 14:44 기사입력 2017.07.14 14:37
사망 30분께 나타나…사망 직후 자세, 원인, 장소 대한 힌트 제공
4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사랑이를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 회원들이 인천 초등생 유괴·살해사건 피의자인 10대 소녀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사랑이를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 회원들이 인천 초등생 유괴·살해사건 피의자인 10대 소녀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2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딸이) 눈도 못 감고 얼굴의 절반이 시반이더라"고 법정 증언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증언에 언급된 '시반'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탓인지 한때 이 단어는 주요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시반(屍斑, 영어: livor mortis)은 죽음이 남긴 흔적이다. 중력으로 인해 바닥쪽에 혈구가 몰리며 피부색이 변한다. 때문에 아래쪽에만 생기고 위쪽에는 절대 생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인천 살인사건 피해아동은 얼굴의 반이 검붉은 시반으로 덮였기 때문에 피살된 후 얼굴 한쪽이 바닥에 닿은채로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 몸에는 크게 보아 동맥과 정맥, 그리고 이 두 혈관을 이어주는 모세 혈관이 있다. 심장에서 펌핑된 혈액 4.5리터가 이 혈관을 통해 온몸 구석구석을 돈다. 혈액은 물(혈장)과 혈구로 구성되는데 이중 혈구 성분이 약 45%를 차지한다.

사망하게 되면 몸안을 돌던 피도 움직임을 멈추게 된다. 피에 섞여 있던 성분도 중력에 의해 분리된다. 이 때 무거운 축에 속하는 혈구가 아래쪽 혈관으로 이동한다. 피부의 작은 정맥과 모세 혈관에 모인 적혈구가 피부 밖으로 비쳐 보이는 현상이 바로 시반이다. 똑바로 누워 있으면 등쪽으로, 서 있으면 다리쪽에 시반이 나타난다.

혈색소가 산화된 정도에 따라 시반의 색도 다르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혈액 산화가 심한 경우 시반은 선홍색을 띤다. 저체온으로 사망한 사람은 밝은 분홍색 시반이 나타난다. 질산염, 아닐린, 염화칼륨 등의 중독으로 사망한 경우에는 진한 갈색으로 보인다.

시반은 빠르면 사후 30분경부터 나타날 수 있다. 반점 형태로 12~14시간이 지나면 전신에 강하게 출현한다. 14~15시간이 되면 최고조에 달하고 부패가 시작될 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한다.

단 시체의 아래쪽이라고 해도 자갈 등의 단단한 물질에 눌린 부위는 혈구가 고이지 않기 때문에 시반이 나타나지 않는다. 법의학자는 시반을 보고 시신 발견 장소와 사망 장소가 일치하는지 알아내기도 한다. 시반이 울퉁불퉁한데도 바닥이 매끈한 곳에 시신이 유기돼 있었다면 살해 후 시신을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법의학계에서는 시반 증거만으로 사망시기를 완벽하게 추리할 수는 없다고 본다. 과학수사에서는 시신의 시반을 비롯해 위 내용물의 소화 정도, 사체 직장 온도, 사체 경직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참고 - 가톨릭 의과대 홈페이지, 의학·법의학으로 보는 한국의 범죄사전)
8살 초등생을 살해한 김모양/사진=연합뉴스
8살 초등생을 살해한 김모양/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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