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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인 전복은 왜 소송에 휘말렸을까

아시아경제 티잼 김철현 기자최종수정 2017.07.17 10:38 기사입력 2017.07.17 10:38
'완도 전복 황금어장' 둘러싼 소송에 대법 "구역 확인 민사소송 적합하지 않다"
완도의 전복
완도의 전복

전남 완도군 노화도 미라리와 인근 넙도 내리가 벌인 전복 먹이용 다시마 양식장 권리 소송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삼 '전복 양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복 양식이 어떻게 되기에 이웃인 두 어촌계가 소송까지 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은 넙도 내리와 노화도 미라리가 다툼을 벌였던 다시마 양식장 구역 확인 민사소송이 적합하지 않다며 기각했다. 이 소송은 지난 2013년 내리 어촌계가 중간 해상 40만㎡에서 다시마 양식을 하겠다고 신청하자 미라리에서 부당하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이에 완도군이 내리의 양식장 23만㎡의 면허를 취소하면서 불거졌다고 한다.

두 어촌계가 소송까지 불사했던 이유는 이곳에서 양식하는 전복의 가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패류의 황제'라고 불리는 전복은 양식에 성공하기 전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음식이었다. 음식인문학자 주영하가 쓴 '식탁위의 한국사'를 보면 1930년대 전복은 제주도 잠녀가 채취하는 어물 중에서 값이 제일 비쌌다. 자연산만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도 전복을 복어(鰒魚)라고 하며 구체적인 설명과 먹는 방법 등을 소개했지만 "기르는 방법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전복 양식은 1990년대부터 노화도와 넙도가 있는 완도 앞 바다에서 성공해 2000년대 들어 대량 양식으로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서민들이 즐겨 먹을 수 있게 된 것도 2000년대 이후다. 전복 생산량은 2007년에는 4498톤이었지만 2015년 기준 1만494톤까지 치솟았다. 특히 내리와 미라리가 다툼을 벌인 양식장이 있는 완도 인근의 바닷물 온도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28도 이상 오르지 않는다. 전복의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도 풍부하다. 전복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인 조건인 셈이다. 양식 전복이 완도에서 80% 이상 생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복을 양식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 소송까지 번졌던 해상 양식이 아닌 육상 양식 방법이다. 완도 일대에 해상 양식장이 밀집해 있어 바다가 오염되고 전복 폐사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시도됐다고 한다. 육지의 건물 안에서 전복을 키우는 양식법인데 바다에서 키우는 것과 생김새나 맛, 가치가 다르다. 바다 양식으로 키운 전복은 껍질이 파랗고 자연산 못지않게 살이 부드럽다. 반면 육상 양식은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해 껍질이 하얗고 맛도 덜하다.

전복이 이맘때가 제철이라는 점은 이번 전복 소송에 눈길이 가는 이유 중 하나다. 전복은 7~10월에 가장 맛이 좋다. 5~6월 산란기에 살이 오르지만 알을 보호하기 위해 독을 품고 있다. 겨울에는 살이 마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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