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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손의 정치…트럼프 '불량 악수 6종세트' 아십니까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최종수정 2017.07.20 10:57 기사입력 2017.07.17 14:34
오래 잡기, 쓰다듬기, 볼키스 포함, 꽉 잡기, 홱 끌어당기기, 악수 안받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수(握手) 정치'가 화제다.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남다른 악수 방법을 선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얼마나 악수 예절을 지키고 있을까.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파리를 떠나기 직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무려 29초간 '마라톤 악수'를 나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악수 도중 왼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노 여사의 손을 잡은 뒤 뒤이어 어깨를 잡고 양볼에 키스를 건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14일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서 오른손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손을, 왼손으론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NBC 방송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이 14일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서 오른손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손을, 왼손으론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NBC 방송 화면 캡처


매너는 뒷전, 세력 과시용 '1인자 악수'

트럼프의 '악수 정치'는 미국의 세력을 과시하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트럼프의 쇼맨십으로 해석된다.

일명 '트럼프 악수'는 상대방의 손을 잡은 뒤 자기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방식이다. 악수 도중 상대방을 잡아당기는 행위는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일 뿐만 아니라 자칫 공격 의사로 비춰질 수 있다. 지난 5월 마크롱은 트럼프와의 첫 만남에서 이를 피하기 위해 트럼프의 손을 으스러질 듯 쥐는 '마초 악수'로 응수하기도 했다.

악수 도중 불필요한 스킨십 역시 결례다. 지난 6월 29일 문재인 대통령 방미 당시 트럼프는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1초 간 손을 올렸다 내렸다. 마치 아랫사람을 대하는 듯한 태도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의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가볍게 쥐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베 총리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은 트럼프로부터 '쓰다듦'을 당했다. 손을 잡고 툭툭 치거나 만지는 방식이다.

'악수 파괴왕' 트럼프는 모르는 악수 예절

악수를 할 때 손을 너무 빨리 떼거나 오랫동안 잡는 행위는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 지난 2월 트럼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서 무려 19초간 악수를 하며 아베 총리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또 악수를 한 상태에서는 이야기를 오래 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악수를 할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악수의 기원과 관련 있다. 통상 악수의 기원은 중세 시대 기사들이 상대방과 싸울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손에 무기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오른손을 내민 데서 시작됐다고 본다. 이렇든 '무장 해제'를 뜻하는 악수는 오른손으로만 하는 것이 예의이며, 왼손잡이도 악수를 할 때는 오른손을 내미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남녀 간의 악수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게 예의다. 악수 도중 남성이 여성의 손을 덥석 잡거나 불필요한 스킨십을 하는 것은 심각한 결례가 될 수 있다.

지난 3월 앙겔라 메르켈 총리 방미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 요청을 거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3월 앙겔라 메르켈 총리 방미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 요청을 거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상대가 악수를 청했을 때 이를 받아주지 않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매너다. 지난 3월 열란 미국과 독일 간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보낸 악수 요청을 철저히 무시했다. 당시 트럼프는 마치 아무 말도 듣지 못한 것처럼 딴청을 피워 메르켈 총리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지난 2013년 4월 방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로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방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의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로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숨겨진 '꽝손' 빌게이츠, 주머니에 손 찔러 넣고 악수

지난 2013년 4월 방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악수해 논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미국 매체 '시카고트리뷴'은 미국인들이 잘 모르고 있을 '모욕'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박 대통령과 빌 게이츠의 악수 사건을 첫 번째로 꼽기도 했다. 트리뷴은 "일부 국가에서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악수하는 것이 모욕으로 간주된다"며 빌 게이츠의 태도를 비판했다.

빌 게이츠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과의 만남에서도 '주머니 악수'를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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