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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남편 둔 여성이 불행한 까닭, 알고보니 '잘남' 스트레스

아시아경제 티잼 이상국 기자최종수정 2017.08.04 11:15 기사입력 2017.08.04 10:15
외도 불안·자기 외모 신경…'잘녀' 둔 남편은 오히려 만족감과 자신감 상승
지난해 한 토크쇼(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잘 생긴 남편(이하 '잘남')을 둬 걱정이 태산인 아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걱정이 태산인 건,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아내가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자주 전화를 하는지 물어봤더니, 아내가 자신을 너무 잘 생겼다고 생각해 다른 여자를 만날까봐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KBS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잘남' 부부.
KBS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잘남' 부부.


아내는 남편의 토로에 괘념치 않는 듯 이렇게 말한다. "나랑 통화하고 일하면 될 거 아니예요? 생긴 거 봐요. 잘 생겼잖아요. 코하고 눈하고 안정환 꼭 닮았잖아요."

남편은 호소한다. "아내가 좀 과민반응이예요. 여직원이 웃으며 음료수를 주면 '저 여잔 왜 실실 웃으며 당신한테 잘해주느냐'고 따지고…제가 어딜 나가도 아내가 자꾸 친구들 자리에 따라다녀 친구도 점점 없어지는 중이예요."

물론 이 토크쇼가 게스트들과 시청자들을 흥미롭게 한 것은, 아내의 집착이나 남편의 고충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그것보다 과연 남편이 안정환처럼 생겼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암묵적인 표정들이 서로를 웃겼기 때문이었다. '제눈에 안경'이란 말이나 '콩깍지 씌었다'는 말이 이렇게 실감날 때가 없었단 얘기다.

영화 '내겐 너무 예쁜 당신' 중에서
영화 '내겐 너무 예쁜 당신' 중에서


그런데 오늘자 한 신문(중앙일보)에는 잘 생긴 남편을 둔 여성이 상대적으로 덜 행복하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심리학 연구팀이 텍사스 주의 신혼부부 113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일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여성에게 남편 외모를 평가하게 한 뒤 이들의 건강상태와 결혼 생활, 심리적인 상태를 근거로 행복지수를 측정했다. 즉 아까 '안녕하세요'의 그 여성이 이 실험에 참여했더라면 어떤 식으로 응답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실감이 더 날 것이다.

여성들은 남편이 잘생겼다고 생각할수록 자신감이 낮고, 불안감을 상대적으로 많이 갖고 있었다. 아까 '잘남' 아내처럼 남편의 외도를 걱정하며 강박 증세까지 보이기도 했고, 남편과 어울리는 존재가 되기 위해 외모 가꾸기에 공을 들였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섭식 장애증을 얻은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잘남'과 결혼한 여성들은 자의보다 타의로 자신을 억제하고 힘든 상황으로 내모는 경향을 보였다"며 "그 결과 잘 먹지도 못하고 자존감이 떨어져 안절부절하며 불행한 감정이 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남편의 경우는 어떨까. 잘 생긴 아내와 결혼한 남자는 오히려 자신감이 높았다. 행복지수 또한 높게 나타났다. 결혼 생활 또한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그럴까. 아내의 매력이 자신의 정체성의 확장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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