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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불법도박사이트, 왜 자꾸 판치나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최종수정 2017.08.10 04:07 기사입력 2017.08.09 15:41
판돈의 10% 이상이 수익금, 짧은 기간 큰 수익 가능하기 때문에 조폭 개입 끊이지 않아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도박공간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 박모(37)씨와 통장모집책 김모(34)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5만원권 다발. (사진=일산동부경찰서)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도박공간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 박모(37)씨와 통장모집책 김모(34)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5만원권 다발. (사진=일산동부경찰서)

4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5만원권 현금을 쌓아두고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여러차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조폭들이 검거됐지만 짧은 기간에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런 불법 사이트가 근절되지 않고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도박공간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 박모(37)씨와 통장모집책 김모(34)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해외 사무실 직원 박모(30)씨 등 공범 7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 일당은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2014년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12곳을 운영하며 회원들로부터 총 4조1000억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 운영자들은 전남지역 출신의 조직폭력배로 알려졌다.

적발된 도박 종류는 사설 스포츠토토, 홀짝을 맞추는 ‘사다리’ 게임, 숫자를 맞추는 ‘달팽이’ 게임 등이었다. 도박사이트는 이용자들이 계좌에 돈을 보내면 게임머니를 충전해주고, 도박에서 이겨 게임 머니를 획득하면 이를 환전해 다시 계좌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수억 원대의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타는 등 초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고에는 5만원권을 수북이 쌓아뒀는데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현금 14억2400만원을 압수했다.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부산 영도경찰서는 태국 서버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폭 배모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도박 참여자로부터 한 구좌당 600만∼1200만원을 입금받는 등 한 달간 약 4억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에는 10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전직 폭력조직 조직원, 도박 가담자 등 60명이 대구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2014년 4월부터 2016년 5월 14일까지 일본과 베트남 하노이 등에 서버와 충·환전 사무실을 두고 불법스포트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이득을 취했다.
2011년에 전라북도 김제시의 한 마늘밭에서 발견된 현금다발(사진=연합뉴스)
2011년에 전라북도 김제시의 한 마늘밭에서 발견된 현금다발(사진=연합뉴스)

2011년에는 전라북도 김제시의 한 마늘밭에서 110억원 규모의 현금다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금다발은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금으로 사이트 운영자는 2008년 1월부터 1년11개월 동안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70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도박사이트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이처럼 짧은 기간에 큰 돈을 쉽게 벌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도박은 이용자가 운영자의 대포통장으로 현금을 넣어주고 이를 사이버머니로 환전해 도박을 하는 방식이다. 만약 이용자가 돈을 따면 사이버머니만큼 본인이 원하는 계좌로 현금을 받는다.

운영자는 매판마다 수수료 명목으로 판돈에서 10∼12%를 수익금으로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이용자가 토토로 100만원 수익을 봤다면 그 중에 10만∼12만원은 고스란히 운영자에게 돌아간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는 오프라인 도박과 달리 온라인 도박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느 장소 어느 시간에도 접속이 가능하다.

짧은 기간에 손쉽게 거액을 만질 수 있어 조직폭력배들의 개입도 잇따른다.

시장 규모도 매년 커져 현재 시중에 퍼져있는 불법 도박사이트가 수천개에 판돈 규모는 최소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넷도박이 급속도로 사회에 퍼지고 있어도 단속은 쉽지 않다. 대부분 운영자들이 외국에 서버를 두고 한국에서 원격조종으로 사이트를 관리하거나 현지에 조직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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