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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감독이 베드씬·전라노출 요구” 폭로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최종수정 2017.08.11 07:05 기사입력 2017.08.11 07:02
배우 이영진/사진=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배우 이영진/사진=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영화감독 김기덕씨가 영화 촬영 중 여배우 뺨을 때리고 시나리오에도 없던 베드신을 강요해 검찰에 피소된 가운데 배우 이영진이 과거 영화 촬영 중 합의 없는 전라 촬영을 강요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10일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 출연한 이영진은 최근 여배우 A씨로부터 폭행 강요 등의 혐의로 피소된 김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이씨는 과거 한 영화를 언급하며 “시나리오에 모든 베드신이 한 줄이었다. 당시 제작사 대표와 미팅을 했는데, 이미지 처리를 할 거라 노출에 대한 부담은 안 가져도 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당시 촬영 상황에 대해서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감독이 ‘딸같은 배우’, ‘고등학생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에게 창피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 등을 운운했다며 “작품으로 승부할 거면 작품으로 이야기하지 가정사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데 왜 이러나 했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이씨는 “감독의 의도는 완전한 노출이었다. 전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는 상세 계약이 없을 때”라며 “단순히 현장에서 설득에 의해 (노출신이나 베드신을) 찍을 수 있는가는 생각해 볼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본은 계약서라기보다는 가이드다. 이렇게 찍겠다는 약속 같은 것”이라며 “그러나 뭉뚱그려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읽는 사람에 따라 수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민감한 사안이라면 철저한 계약 하에 찍어야 한다. 설득이 안 된다면 진행해서는 안 되는 것. 설득이 된다면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고 약속도 다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9일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감독의 여배우 폭행 혐의 등에서 드러난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를 인권침해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공동대책위원회 측은 “이 사건이 사과로 끝날 사건은 아니다. 법적으로 책임 물어야 한다. 사과정도로 끝낼 생각 자체가 안일하다.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감독은 논란이 불거지자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에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며 공식사과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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